2014 대한산업안전협회 재해예방활동 ⑤건설기술본부


‘상주안전컨설팅’ 통해 발주처 관리감독 능력 향상
유해·위험작업 기능습득교육 등 실시해 전문 기술인력 양성

건설업은 제조업에 비해 효과적인 안전관리를 진행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일용직 형태의 근로자들이 많은데다 현장 곳곳에서 동시에 여러 공정이 다발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업장소가 대부분 야외라는 점도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펼치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다. 이처럼 건설업종의 경우 위험요소가 많고 다양한 만큼, 더욱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안전관리 기술지원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산업안전협회 건설기술본부는 현장에 최적화한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건설사는 물론 발주처의 안전관리능력도 향상시키고 있다. 건설기술본부가 올해는 어떤 활동으로 건설재해예방에 앞장설지 주요 사업계획을 살펴봤다.

발주처를 안전전문가로 만드는 상주안전컨설팅

대다수 국내 현장의 경우 발주처는 포괄적인 관리만 하고 시공사들이 주로 안전관리를 전담한다. 반면 주요 선진국의 경우 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발주처가 안전관리의 틀을 짜고 시공사로 하여금 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지휘한다. 발주처가 시공사 못지않은 안전지식과 기술력이 있으니 본래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건설기술본부는 현재 상주안전컨설팅(감리)을 통해 발주처가 본연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상주안전컨설팅은 협회의 전문가가 현장에 직접 상주하면서 발주처에 안전관리에 관한 지도조언을 하는 것이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시공사가 아닌 제3의 전문가로부터 객관적인 안전컨설팅을 받으니 더욱 효과적인 안전관리에 나설 수 있다.

또 전문적인 시각을 갖추고 시공사들이 제대로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지도 점검할 수 있다. 게다가 발주처가 현장의 특성에 맞는 안전기준을 마련, 현장에 보급할 수도 있다. 워낙 장점이 많다보니 최근 상주안전컨설팅(감리)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건설기술본부는 올해부터 상주안전컨설팅 관련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율안전관리 기반 조성

올해 건설안전 측면에서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자율안전컨설팅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 자율안전컨설팅은 건설현장에서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자체적으로 안전관리를 실시토록 함으로써 현장의 안전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제도다.

자율안전컨설팅 현장을 신청해 고용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현장은 민간기관의 전문가를 통해 안전보건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점검 내용 및 개선결과를 고용부에 제출해야 한다.

그동안 컨설팅 현장은 고용부 감독이 유예되는 등 다소 유연한 관리를 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정부의 감독이 한층 깐깐해진다. 고용부가 자율안전관리 현장이라도 감독관 전담관리 및 지방관서의 자체계획에 따라 현지 행정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재해 등 문제 발생 시에는 감독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자율안전컨설팅을 지원해주는 안전전문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산업안전협회 건설기술본부는 단순한 기술지도 및 정보전달에서 탈피, 현장이 실질적인 재해예방기술을 습득해 구현할 수 있도록 밀착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즉 현장에 최적화한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해 해당 현장이 빈틈없는 자율안전관리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석면조사 및 위해성평가사업 본격 실시

건설기술본부는 2009년 당시 사회적인 화두로 제기됐던 석면관련 사업에 진출해 현재까지 다양한 관련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하지만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위험성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건설기술본부는 올해 석면의 위해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석면 보호구 및 석면조사 장비를 대거 확충해 적극적인 석면조사 및 위해성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인력의 전문성 및 안전의식 향상에 기여

건설재해의 감소는 현장 기술인력의 숙련도와 안전의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술자가 경험이 많고 높은 안전의식을 갖추고 있다면 당연히 사고가 나지 않기 마련이다. 때문에 건설기술본부는 다양한 교육사업을 통해 건설기술인력의 전문성과 안전의식을 향상시키려고 노력 중에 있다.

올해의 경우 유해·위험작업 기능습득교육, 석면건축물안전관리인교육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해 많은 건설기술인력들이 안전지식을 익힌 후에 현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설안전네트워크 구축

건설기술본부는 올해 관계 행정기관, 노사단체, 안전관련 단체, 사업주 단체 등과 폭넓은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안전에 대한 범국민적 노력을 결집시켜나갈 계획이다. 또한 건설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본부만의 독창적인 기술력을 보다 많은 현장에 전파하여 재해예방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과 직책별로 운영되고 있는 안전관련 협의체 활동에 대한 지원을 늘리면서 건설안전인 상호간 정보교류 및 소통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전유관기관과의 기술교류를 확대하여 건설안전 정책 및 제도, 안전기술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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