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건 중 1건, 담배꽁초 때문

본격적으로 등산객이 몰리는 4월에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 서울에서는 252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8만8223㎡가 소실됐다.

분석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월별로는 4월에 48건(19%)으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는 3월 47건(18.7%), 2월 41건(16.3%) 등의 순으로 2~4월의 화재건수가 전체의 약 54%를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등산객이 몰리는 일요일이 57건(22.6%)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토요일에 41건(16.3%)이 발생해 평일 평균 건수(31건, 1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115건(45.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불장난 49건(19.4%), 방화의심 31건(12.3%), 쓰레기소각 16건(6.3%)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3시’가 45건(17.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오전 11시~오후 1시’에 41건(16.3%)이 발생하는 등 전체 산불의 절반(49%) 가까이가 등산객이 몰리는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산불은 대부분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등산객, 나들이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며 “산불을 발견할 경우 무리하게 진화에 나서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계곡 등 안전한 저지대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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