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 개최


국내 유일 소방안전산업 전문전시회인 ‘제12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대구EXCO에서 열렸다.

국민안전처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소방안전박람회는 지난 2월 국제전시협회(UFI)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게 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소방안전박람회의 전시장은 화재장비관, 구조장비관, 구급장비관, 화재예방관, 개인보호장비관, 수난구조장비관, 소방자동차 특별관 등 7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220여개 국내 소방업체와 80여개의 국외 소방업체가 참여했다.

또 기업체관, 기관단체관, 소방공무원관으로 구성된 취업설명회에서는 분야별 취업정보의 제공과 함께 인사담당자와 취업준비생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도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회에는 지진과 풍수해, 심폐소생술(CPR) 체험 등 종합안전체험장이 마련돼 어린이들이 소방안전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었다.

 


◇과학적 분석 활용한 현장대원 안전사고 감소방안 논의
박람회가 열린 사흘간 매일 다양한 주제의 소방전문세미나가 개최됐다. 그중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에서 과학적 분석을 통해 화재를 줄이고 현장대원의 안전사고를 감소시켜나갈 방안에 대해 논의한 세미나는 소방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 도입부분에서는 현장감 있는 화재 재현실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초기 진화의 중요성과 화재에 뒤따라오는 유해가스의 위험성을 알렸다. 특히 이성룡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 연구사는 어린이집의 경우 사고현장에 사고력이 성인보다 뒤처지는 어린이가 대다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으로 재빠른 화재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최근 발생한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고와 관련해 텐트 내 조그만 불씨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짧은 영상을 통해 증명하기도 했다.

이어지는 한동훈 연구관의 발표에서는 화재현장에서 증거물 수집 및 분석이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 연구관은 증거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증거물 발굴 및 복원 ▲증거물 오염방지 및 신뢰성 있는 용기 선정 ▲증거물 내 유류성분을 잘 추출할 수 있는 전처리법 활용 ▲GC(기체 크로마토그래프)/MS(질량분석기) 기기를 이용한 화학성분 확인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민안전을 위한 소방용품의 내구연한에 관한 효율적 운영 방안, 현장대응역량 강화방안 연구발표대회, 소방의 현장적응성 및 실용성 제고 방안, 소방장비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세미나 등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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