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 광주냉동창고

 


하루 24시간 영하의 온도를 기록하는 냉동창고에서도 근로자들의 바쁜 땀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곳, 바로 경기도 광주의 효성냉동창고다. 효성광주냉동창고는 초저온실, 동결실, 냉장실 등 총 4,835평(20실)에 22,000톤의 완벽한 대규모 보관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콘테이너 기준 차량 13대가 동시 하역할 수 있는 상하차 작업장을 보유하여 서울과 지방 간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도심형 물류창고다. 이곳은 큰 규모에 걸맞게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를 자랑한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상·하역 스케줄 속에서도 근로자 안전에 대한 점검 및 조치는 철저하다. 근로자들도 다양한 안전활동에 최대한 동참하며 ‘함께하는’ 안전문화를 구현해나가고 있다. 이곳이 안전을 바탕으로 ‘스마일’한 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법에 대해 살펴봤다.


◇위험을 알면 안전이 보인다

냉동창고의 공정은 쉬지 않고 이어지지만, 굵직한 공정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 간단한 공정 속에서도 분명 위험요인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곳 현장은 모든 공정 속에서 근로자들이 활동하는 패턴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하여 그에 맞는 안전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현장이 냉동창고이다 보니 냉매가스의 누출 위험이 존재한다. 때문에 현장에는 가스누출 연동 경보기, 팬, 살수장치, 중화설비 자동급수 등 설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기호흡기 3대를 추가 비치하고, 비상 시 대응훈련을 분기별로 실시하는 등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놓고 있다.

아울러 창고 내 상하차 작업을 할 때 지게차에 의한 충돌, 낙하, 전도 등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로 하여금 지게차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게 했다. 또 지게차 안전작업지침을 제정해 근무 전 체크항목에 따라 지게차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위험예지훈련을 한 다음에야 비로소 작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컨테이너 등 대형차량과 지게차, 보행자 등의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로와 차량의 이동통로를 구분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작업지휘관도 배치해 주변에 위험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이중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화물용 승강기 및 컨베이어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협착, 낙하의 재해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월 1회 해당 기계·설비에 대한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한편, 지정된 인원 외에는 절대 조작을 금지토록 조치하고 있다.

생활 속 안전실천과 동시에 임직원에 대한 안전교육도 빼놓지 않고 진행된다. 교육은 동종업계 중대재해 등 사고사례를 중심으로 전문업체가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업 전 위험예지훈련을 통해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나가고 있으며, 현장 아차사고사례도 적극 발굴해 임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이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세워 산업재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근로자의 24시간을 좇아 안전을 수놓다

지금의 익숙한 것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개선해나가는 것이 안전의 궁극적 목적이다. 창고 입구에는 신발을 세척하고 출입할 수 있는 장비를 두고 있는데, 이는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미끄러짐 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후에 마주한 창고는 기존에 생각했던 창고의 어두침침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공간으로 펼쳐진다. 오래전부터 사용했다는 형광등을 전체 LED조명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깜박이거나 사용연한이 다해 침침해진 조명 아래에서 작업을 하다 재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사전 예방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이외에도 이곳은 반복공정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 전 스트레칭을 철저히 시행하는 등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도 각별하다. 매년 주기적으로 근로자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의 건강상담 등 일상 속 점검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소통’은 안전관리의 핵심

안전일터와 소통, 이 두 가지는 별다른 연관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안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동시에 수반되어야 하는 사항들이다. 이곳 현장에서는 매일 아침 전직원이 함께 ‘스마일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체조 중 약속한 시간만큼 소리내어 깔깔깔 함께 웃고, 서로 가볍게 안부를 물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런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근로자들은 오늘 하루 근무할 에너지를 얻고, 때로는 근무환경에 대한 고충 및 건의사항도 편하게 제안하기도 한다.

그리고 과도한 업무는 근로자의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이곳은 매주 수요일을 ‘Family Day’로 지정해 의무적으로 정시퇴근을 시행하고 있다. 또 그룹활동과 분임조활동 등을 기반으로 영화감상, 뮤지컬 관람, 봉사활동 등 여가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딱딱한 분위기의 일터가 아닌 가족같은 분위기를 이끌어 냄으로써 근로자가 만족할 수 있는 ‘즐거운 직장’, ‘안전한 직장’을 조성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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