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명 고용 가능 비용

지난해 광주와 전남에서 산업재해로 인해 약 1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광주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광주와 전남에서 5722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다쳤으며 이 중 119명이 숨졌다. 하루 평균 15.7명이 다치고 3일마다 1명이 사망한 셈이다. 작년 한 해 광주와 전남의 산업재해율은 0.56%로, 2013년(0.68%, 6,075명)에 비해 감소했으나, 전국 평균(산재율 0.53%)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산업재해는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재해로 인해 근로복지공단이 보상금으로 지급한 직접손실액은 2007억원, 간접손실액까지 포함한 경제손실액은 1조 30억원에 달했다.

이는 광주와 전남의 실업자 5만4000명 중 5만184명을 연봉 2000만원에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김양현 광주고용노동청장은 “산업재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재해자 가족의 아픔은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을 것”며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평안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산업재해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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