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취업자 늘어난 영향 커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은 66.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연령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15~19세와 30~39세가 각각 0.3%, 5.3% 감소했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50~59세가 18%, 60세 이상이 17.3% 늘면서 20~29세(2.5%), 40~49세(0.4%)보다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젊은층의 경우 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준비기간이 길어지는 추세지만 장·노년층은 자식들의 교육비나 결혼준비자금, 본인의 노후자금마련 등으로 경제활동을 놓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60세 초반의 취업활동이 활발한 점이 15~64세 고용률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정부에서 시니어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반영된 수치”라고 해석했다.
한편 근로 노인이 늘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생활비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28.9%는 노년기에도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일하고 있는 노인이 79.3%에 달한다.
아울러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들의 대부분은 ‘단순노무직 종사’(36.6%)하고 있었다. 2011년 조사에서 나타난 26.1%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노후 대비가 부족해 계속 일할 수밖에 없는 노인이 많은 데 반해 고령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들에 대한 정부지원일자리를 한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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