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안전·교통안전·생활안전 등 5만4000여건 접수돼

생활 속 안전 위험요소를 신고하는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민원 10건 중 8건이 수용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안전신문고가 개설된 지난해 9월 30일부터 1년간 총 5만4272건의 위험요소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48.3건이 신고·접수된 셈이다.

신고 경로별로는 ‘안전신문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신고 건수가 3만9970건(7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앱은 지난 2월 6일 출시된 후 8개월여 만에 77만6653명이 다운로드받았다. 나머지 ‘홈페이지(www.safepeople.go.kr)’에 접수된 신고가 1만4302건(26%)이었다.

유형별로는 ‘도로·인도 파손 등 시설안전 신고’가 2만906건(3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신호등 등 교통안전’ 1만4968건(28%), ‘놀이시설·등산로 등 생활안전’ 5810건(11%), ‘통학로·급식 등 학교안전’ 2846건(5%), ‘가스통·통신선 등 산업안전’ 1305건(2%) 등의 순이었다.

신고·접수된 5만4272건 중 90%인 4만8820건이 처리됐고, 나머지 5452건은 처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리 완료된 건 중에는 3만8755건(79.4%)이 수용 처리됐다. 이외 7937건(16.2%)은 신고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확인되지 않아 수용 처리되지 않았고, 2128건(4.4%)은 신고자가 신고를 취하했다.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위험요소 중 개선된 대표적 사례로는 전남 완도읍의 고가도로 가드레일 설치 건이 있다.

지난 3월 고가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저수지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진 바 있다. 당시 구조에 참여했던 소방관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고가도로상 안전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올렸다. 완도읍은 나흘 뒤 이 소방관의 의견을 수용하고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또 차량 통행이 잦은 충북 영동군청 앞 절개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게 된 것도 이곳에서 바윗돌이 굴러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주민이 앱을 통해 신고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편 안전처는 이 같은 안전신문고의 1년 성과와 주요 사례를 담은 ‘안전신고 처리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앱 설치와 신고 방법, 안전신고 접수·처리 과정, 신고 전·후 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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