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연립·다세대, 아파트보다 라돈 2배 더 검출

환경부는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주택 1만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라돈’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라돈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환경부는 지난 2010년부터 2년 주기로 전국 주택 실내 라돈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조사대상은 단독·연립·다세대 등이다.

지난 2013~2014년 조사에서는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독주택·연립·다세대 등에서 검출된 라돈 농도가 아파트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토양·암석 등에 존재하는 라돈 등 자연방사성 물질이 건물바닥이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돼, 건물 저층의 실내공간은 상대적으로 라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철은 토양과 실내의 온도차이가 크고 환기를 자주하지 않아, 실내 라돈 농도가 다른 계절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실내 라돈 농도가 높은 주택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실내 라돈 저감 시범사업, 저감 상담, 라돈 알람기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는 2013~2014년 조사에서 라돈이 고농도로 검출된 1500가구에 대해 라돈 저감 상담을 지원하고 100가구에 라돈 저감장치의 시공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국회 심의 중인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이 시행되면 라돈 저감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의 근거가 마련된다. 정부는 시·도별로 라돈 고농도 지역에 대한 라돈관리계획을 수립해 저감 대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실내 라돈 농도는 환기를 통해 농도를 낮출 수 있는 만큼 날씨가 춥더라도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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