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사태 선포, 한인 2명 실종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지난달 22일 규모 6.3의 강진이 일어나 수백여명에 달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 51분에 발생한 이번 지진의 충격으로 시내 곳곳의 수많은 건물이 붕괴됐으며 2월 27일 현재 사망자는 146명, 실종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습에 나섰으나, 통신망이 두절되고 도로 및 시설물의 파괴가 극심해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피해 왜 컸나?

태평양판과 호주대륙판이 맞부딪히는 지역에 있는 뉴질랜드는 매년 만건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 때문에 내진 시스템을 상당히 잘 갖춰 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4일 규모 7.1의 지진이 크라이스트처치를 덮쳤을 때는 사망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었다.

헌데 이번 지진 때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되면서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큰 원인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도심에서 불과 10km 밖에 떨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가까웠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진의 근원이 지표에서 수직으로 겨우 5km 정도의 얕은 위치에 자리해 땅이 크게 요동친 점도 피해를 키우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발생으로 인한 한인 피해는 2월 27일 현재 실종자 2명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스트처치 중심가 마드라스스트리트 249번지에 위치한 킹스에듀케이션(King’s Education)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유씨 남매가 현재까지 소재파악이 되고 있지 않은 것.

현지 구조당국은 해당 어학원이 입주해 있는 캔터베리TV(CTV)빌딩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라 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참고로 이번 지진이 다행히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과 상가 지역을 비켜가 교민들은 비교적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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