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 농촌마을로...

아직도 여름휴가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는가? 산, 바다가 아닌 다른 이색적인 장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올 여름휴가는 농촌마을에서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다양한 전통체험을 할 수 있는 그곳. 이번 휴가철에 가볼만한 농촌마을을 소개해 본다. 

자연을 내 품에 안고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창녕의 가시연꽃 마을과 태안의 볏가리 마을을 추천한다. 가시연꽃 마을에서는 1억 4천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국내 최대의 자연습지로서 람사르협약에 따라 습지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7~8월에는 가시연꽃 군락이 2m의 거대한 잎으로 늪을 뒤덮는다. 그 잎을 뚫고 나온 자주색 꽃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태안 볏가리 마을은 농촌체험과 어촌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오리농법 논농사, 육쪽마늘과 고구마 수확, 동물농장 체험 등 농촌프로그램과 천일염 만들기, 조개캐기, 석화(石花) 따기 등 어촌체험이 인기다.

휴식과 풍미를 동시에

그 고장만의 별미를 즐길 수 있는 마을로는 임실 치즈마을과 광양 도선국사 마을을 꼽을 수 있다. 1967년 디디에 세스테벤스 신부(한국이름 지정환)에 의해 국내 최초로 치즈를 생산하게 된 임실마을. 이곳에서는 치즈만들기 체험은 물론, 직접 만든 치즈로 피자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또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경운기 마을투어와 풀밭 썰매타기 등을 통해 추억 거리를 만들 수도 있다.

광양 도선국사 마을에서는 광양의 명물인 매실로 만든 음식과 도선국사가 스승으로부터 이어 받아 완성시켰다는 불가의 선차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도선선차 체험장에서는 다도예절과 차를 끓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계절에 따라서 차를 만드는 제다체험도 가능하다.

가족과 함께 추억을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인제 냇강마을과 평창 황토구들마을을 추천한다. 냇강 마을에는 지난 2005년 뗏목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소나무를 엮어 만든 옛 뗏목이 부활됐다. 이곳에서는 뗏목 만들기, 뗏목 타고 냇강 건너기, 뗏목 아리랑 배우기 등 뗏목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평창 금당계곡 초입의 황토구들마을은 온돌문화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황토구들 마루에서 지친 몸의 피로를 씻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직접 벽돌을 쌓고 황토를 발라 만드는 ‘미니 아궁이’와 ‘황토 손도장’ 찍기 등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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