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의료원에 독립채산방식을 도입해 책임경영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

근로복지공단 김원배 이사장이 최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통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자 상태인 산재의료원의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독립채산방식을 도입, 병원장과 매년 경영 계약을 맺고 성과 평가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이같은 성과중심경영방침을 밝힌 것은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산재의료원의 경영실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산재의료원은 계속된 적자로 2005년부터 누적된 부채가 629억여 원에 이른다.

김 이사장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대대적인 개혁경영을 펼쳐 산재의료원이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수 의료진의 확보와 첨단 의료시설의 확충 등에 대한 사안은 삼성의료원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이사장은 “재활공학연구소 등 산하 기관의 역량을 총 집결해 재활 분야 특화 병원으로 거듭난다면 충분히 생존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청사진의 달성을 위해 상당한 구조조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4대 보험 징수 이관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에 징수업무를 넘겨야 하고, 양 기관과 중복 업무도 있어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다며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한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계적인 직권면직 방안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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