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금속광산 주변 지역의 토양과 수질 오염 정도가 매우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110개 폐금속광산의 토양과 수질 오염 실태를 정밀조사한 결과 전체의 95%인 105개 광산이 오염 기준을 초과했다고 11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97개 광산이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했고, 49개 광산은 수질오염기준을 넘었다. 특히 43개 광산은 토양과 수질이 복합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토양오염물질로는 니켈이 64개 광산에서 검출돼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비소(49개소), 아연(43개소), 납(27개소), 카드뮴(19개소), 구리(12개소), 수은(1개소) 등이 이었다. 또 34개 광산 주변 하천수에서는 납과 카드뮴, 비소, 시안 등이 수질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광산 주변 2Km이내에는 56,0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주민 건강 보호 등을 위한 광해방지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오염이 확인된 광산 인근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 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지식경제부에 오염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토양복원사업 등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요청했으며, 농림수산식품부에도 폐금속광산 인근지역 농작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함께 오염농산물의 폐기 및 수거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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