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가득한 '이곳'을 주목해 보자

겨울의 강추위는 사람을 실내로 불러 모은다. 그러나 매서운 추위에도 끄떡없이 밖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겨울의 끝자락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기에 제격인 여행지는 어디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눈체험의 메카’에서 미리 보는 동계올림픽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는 ‘눈체험의 메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6년 후인 2018년 2월에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겨울 평창여행은 스키점프대를 방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대관령 알펜시아에는 영화 ‘국가대표’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스키점프대가 일반에 공개돼 있다.

주위에는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훈련장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연습 공간도 위치해 있어 박진감 넘치는 훈련장면을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횡계읍 일대 의야지 바람마을과 대관령 눈꽃마을에서는 봅슬레이 썰매, 눈썰매 타기 등의 역동적인 설원체험도 가능하다. 설경을 곁들인 걷기여행을 즐기려면 초록과 백색이 어우러진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어도 좋다.

눈꽃축제의 시작, 남원 바래봉

지리산 서쪽 끄트머리에 봉긋하게 솟은 바래봉은 국내 최대의 철쭉 군락지로 4~5월이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하지만 올해는 겨울에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제1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를 즐기기 위한 것이다. 축제의 주무대는 운봉읍 용산리의 허브밸리 주변이다.

70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하던 넓은 주차장은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 눈싸움장, 각종 체험장, 식당 등으로 변신을 마치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장 주변에서는 팽이치기, 연날리기와 같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도 있다.

말의 귀를 닮은 진안 마이산

불끈 솟아 마주한 두 봉우리의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명명된 마이산. 1억년 전 퇴적층이 쌓인 호수 바닥이 지각변동에 의해 솟아난 자연의 걸작이 바로 마이산이다.

겨울철 눈 덮인 마이산은 트레킹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등산로가 완만한 평지와 계단으로 되어 있고, 천천히 주변 경관을 보면서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천지음양의 이치에 따라 쌓았다는 80여기 석탑, 폭격을 맞아 움푹 패인 것 같은 마이산의 타포니 지형 등 신비로운 자연 경관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노채마을 금굴에서 익어가는 머루와인과 홍삼스파로 몸의 기를 보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