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안 최악의 오염사태 우려
루이지애나주 해안에서 약 68㎞ 떨어진 바다에 위치한 ‘디프 워터 호라이즌’에서는 현재까지도 하루 최대 5,000배럴(약 800㎘)의 원유가 파열된 송유관을 통해 바다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정부와 BP사 측은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유정이 해저 1.6㎞의 바닷속에 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사고로 인해 현재 사고해역에는 길이 209㎞, 폭 112㎞의 거대한 기름띠가 형성됐다. 기름띠가 연안으로 밀려오면서 지난 1일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 4개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신속한 방재작업과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지난 1989년 역사상 최악의 원유유출사고로 기록된 알래스카 프린스윌리엄 해협의 엑손 발데즈호 사고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참고로 알엑손발데즈호 사고 때는 모두 41,000㎘가 유출된 바 있다. 또 2007년 우리나라의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유출량은 12,547㎘였다.
연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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