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궤양은 조직의 결손, 즉 ‘헐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속이 쓰린 증세가 오랜 기간 계속되면 ‘궤양이 아닌가’하고 자기 자신이 진단해 정확하게 확인되기 전에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위·십이지장궤양 등의 소화성궤양은 우리 생활에 흔한 질환 중의 하나다. 소화성궤양은 위액에 노출되고 있는 소화관 벽의 조직결손을 말하는 것으로 여자보다 남자에서 약 2배가량 잘 생기며, 40대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또 소화성궤양 중 위궤양은 50대에서 가장 많은 반
회사원 김모씨는 평소 잦은 술자리 후 경미한 복부 통증이 있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최근 과음한 다음날 회사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배를 칼로 찌르듯 한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등 쪽으로 뻗치면서 구역질과 함께 구토가 일어나 결국 응급실 신세를 졌다. 이는 급성 췌장염에 걸린 환자들의 대표적 증상들이다.◇대부분 극심한 상복부 통증으로 내원대부분의 급성 췌장염 환자는 갑자기 발생한 상복부의 극심한 통증으로 내원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의 환자는 등 쪽으로 뻗쳐 나가는 전형적인 복통을 호소한다. 이 복통의 특징은 시작과
대상포진은 우리 몸에 숨어있는 수두 바이러스가 몸의 면역이 떨어진 것을 틈타 활동을 시작하면서 신경의 손상을 가져오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근육이 결린 듯한 통증이 있다가 2~3일 지나면 신경의 띠를 따라 수포가 생기고 통증을 동반하는데, 문제는 통증이다. 대상포진은 ‘인간이 느끼는 가장 심한 고통’ 10위권에 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 떨어지면 쉽게 노출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특히 과중한 일이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피로가 계속 누적되다 보면 잘 나타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충격적인 상황에서 혈압이 오른다며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정말로 혈압이 오르면 뒷골이 당길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뒷목, 뒷골이 당기는 것은 혈압과 상관이 없다. 고혈압에 대한 상식 중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고혈압, 젊을 땐 안심해도 된다?고혈압은 크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본태성 고혈압과 특정한 질환 때문에 생기는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뉜다. 본태성 고혈압은 나이가 들면서 동맥벽의 탄력이 떨어지고 딱딱해지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정보화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무엇이든 궁금하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접속, 정보를 얻는 것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옳은 정보일까? 실제로 그렇게 얻은 수많은 정보들은 많은 경우가 잘못된 정보다. 특히 그중 건강과 관련된 의학정보는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Q. 당근을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 A. 당근에는 비타민B, 비타민C를 비롯해, 사람의 몸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카로틴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이러한 비타민들은 우리 눈 안의 황반이라는 부
기침은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가벼운 증상일 수 있지만 그 중 원인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워지는 질환도 있다. 기침이 수주 혹은 수개월간 계속될 시에는 반드시 전문적인 정밀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3주 이상 기침하면 요주의기침이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기전 중에 하나로 기도 내의 이물질과 과도 분비된 기도 내 분비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현상이다. 기침을 기간에 따라 분류하면 성인의 경우 3주 이내의 기침을 급성기침이라 하고 3주 이상을 아급성, 8주 이상을 만성기침이라고 나누기도 하지만 편의상 3주 이상 지속되는
회사원 김모씨(45세, 남)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싫다. 식사자리는 물론이고 술이 있는 회식자리라면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손을 떠는 증상인 ‘수전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술잔을 받거나 줄 때 떨리는 손은 ‘알코올 중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부담스럽다. 특히 첫 대면하는 자리나 회사의 경영진 정도의 높은(?) 사람이 참석하는 회식 자리라면 떨리는 손을 묶어 놓고 싶을 만큼 그 스트레스는 최고조로 달한다.◇떨림증, 손뿐만 아니라 신체 여러 부위에서 나타나수전증은
엄지, 검지, 중지손가락 저림 증상…밤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주부 김모(57)씨는 최근 손이 저려서 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그 증상은 새벽에 더 심해진다. 김 씨의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손저림 증상 심해지다 물건 잡는 힘도 없어져손목터널증후군은 상지의 압박성 말초 신경병증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타는 듯 한 통증, 손 저림,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다. 엄지손가락 및 검지, 중지, 약지의 요측부가 통증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서 몸이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는 이유로 링거(수액)를 맞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링거를 맞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고 기운이 난다는 경험을 했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과거 1950~1960년대에는 영양실조, 이질과 같은 설사병으로 심하게 앓다가 링거를 맞고 기적처럼 살아났기 때문에 이를 보약만큼 대단한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그 증상과 무관하게 건강하게 해주는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다.따라서 단순한 영양보충으로 여기고 링거를 맞으면 안된다. 주로 식사를 못하거나,
김모씨(남. 54세)는 일을 마치고 집에서 쉬는 중에 별안간 우측 귀에서 매미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어지럽고 토하기까지 했다. 혹시나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아닐까하는 큰 걱정을 안고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먼저 MRI를 찍어 머리 쪽 질환이 아닌지 살펴봤다. 판독 결과 다행히 MRI상에는 이상이 없었다. 김씨는 청력검사와 귀의 균형감각을 알아보는 전정 기능검사검사를 통해 저음역대의 난청 소견과 동측의 전정기능 이상이 동반되어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됐다.◇40∼50대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메니에르병은 발작성 어지러움과 난청, 이
눈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눈에 불쾌감이 느껴지거나 충혈이 자주 되고 뻑뻑한 증상이 느껴지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은 바람이나 연기가 예민하게 느껴지는 불편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느낌, 눈물이 많이 쏟아지는 증상, 눈을 감고 싶은 느낌, 타오르는 듯한 작열감, 가려움증, 실 같은 점액성 물질이 분비물로 나오는 현상 등 사람마다 호소하는 증세가 매우 다양하다.◇건조한 환경 외에도 만성염증질환의 원인으로 발생안구건조증은 노인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도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컴퓨
흔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기 쉬운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관절염이다. 관절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이 있지만 이 두 가지 관절염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발병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분명한 구분이 필요하다. ◇증상은 서로 달라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적이고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노인성 관절염, 골 관절염이라고도 하며 연골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비염증성 만성 관절염이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은 염증성, 퇴행성 관절염은 비염증성 관절염으로 이해하면 된다.류마
갑자기 눈 위·아래 부위가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사실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또한 증상이 며칠째 계속되기라도 하면 혹시 큰 병의 전조 증상은 아닌지, 평생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과 고민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많게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도보통 ‘눈꺼풀이 떨린다, 물결치듯 흔들린다’ 라고 말하는 이 같은 현상은 의학적으로 ‘눈꺼풀 근파동증&rs
◇대장용종, 대장암의 씨앗?대장용종이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장용종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대장의 용종은 대장의 내강 쪽으로 점막의 표면에서 돌출된 융기물로 그 모양이 마치 피부에 생긴 사마귀나 조그만 혹 모양을 하고 있으며, 대장암의 대부분이 대장용종에서 발생한다. 대장 용종은 일반적으로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뉘며, 발생기전이나 형태적 특징에 따라 분류된다. 즉, 암으로 변하는 용종과 변하지 않는 2가지 형태의 용종이 있는데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으로 변하는 종양성 용종이고 비선
우리가 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시행하는 검사 중의 하나가 영상 촬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의료용 영상촬영에 대해 지식이 없는 환자들은 의사의 검사 처방과는 상관없이 “△△을 찍어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이는 자칫 영상촬영의 오남용을 야기할 수 있다.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양보성 교수의 도움말로 일반 X-선 영상 검사를 비롯해, 초음파 검사, CT, MRI, PET-CT 등 각종 영상 검사장비에 대해 알아보자.◇일반 X선 영상 검사일반 X선 영상 촬영은 병원에서 흔히 시행하는 일반적인
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다. 대개는 중년층 이상에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평소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과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젊은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 중의 하나인 추간판탈출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본다. Q. 디스크환자에게 사골국이 좋다?A. 사골국은 흔히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 특히 뼈가 좋지 않은 사람이 고아서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디스크 질환은 뼈 질환
나이가 들어 생긴 기억력 감퇴, 세포가 죽어서일까? 일반적으로 50세가 넘어가면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일이 많아지고 잘 알고 있던 사물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등 가벼운 건망증을 경험하게 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건망증이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가 대량으로 파괴되기 때문이며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치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래포트 박사에 의하면 실제 뇌의 부피가 20∼70세 사이에 평균 10%, 일 년에 0.2% 정도가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의 신경세포 감소로는 지적기능이
담석증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뒤늦게 발견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담석증 환자의 절반가량은 평소에는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내다가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우연히 병을 발견한다. 담석이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되면서 형성된 결석을 일컫는 것으로 흔히 담즙 배출 경로에 형성된 모든 결석을 총괄해 말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시작점인 간내담관에서 총간관을 거쳐 담낭(쓸개)에서 일시적으로 저장된 후,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각각의 부분에서 모두
김씨는 1개월 전부터 점점 몸이 붓는 증상을 느꼈다. 체중 증가도 심해 살을 빼려고 식이 조절과 운동을 했으나 체중은 계속 늘기만 했다. 여러 군데 병원에 다녀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한의원에서 한약처방도 받았다. 그런데 체중 증가는 더 심해졌고 등산 등 운동요법을 시작해도 호전될 기미가 없었다. 산에 오르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평지에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 결국 입원까지 하게 됐다. 진단 결과는 너무나 뜻밖이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김씨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증상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말을 듣고 너무나 놀랐다.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40대 이후 남성에게 남성 호르몬의 감소와 함께 다양한 임상 증상, 즉 성욕 감퇴, 발기부전, 근육 및 근력 감소, 우울감, 피로감 등이 나타날 때를 남성 갱년기, 학술적으로는 후기발현 성선기능 저하증(LOH)이라고 한다. 급격한 증상 변화를 보이는 여성의 폐경기와는 달리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므로, 50대에 이르면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비뇨기과를 방문해 혈중 호르몬수치 검사와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남성 갱년기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주로 남성의 고환에서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