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고용노동부는 ‘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를 발표했다. 이 수치가 발표되기 전부터 노·사·민·정 등 각계에서는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부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현장에 어떠한 효과를 미쳤는지 엿볼 수 있는 성적표인 동시에 그동안 정부가 산재 사망사고 절반 감축을 위해 펼쳐온 산재예방 정책의 실효성을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헌데 받아든 성적표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부터 든다. 사실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재 사고 사망자는 전년 동기 보다 27명(3.2%) 증가한 882명으
사설
안전저널
2021.04.19 14:24
-
-
-
-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3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과실치사상·산업안전보건범죄 수정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강화된 법률과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여 법원의 산업안전보건법위반범죄의 양형기준 설정 범위를 확대하고, 형량 범위를 대폭 상향한 것이다.양형기준은 법정형과 달리 강제성은 없으나, 일선 재판부가 기준을 벗어나는 형을 선고할 경우 그 사유를 판결문에 기재해야 된다. 합리적 사유 없이는 양형기준을 위반할 수 없어 양형기준 준수율은 통상 90%를 유지한다.이번에 결정된 양형기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범
사설
김성민 기자
2021.04.02 14:42
-
-
3월도 절반이 지났다. 기대를 안고 시작한 2021년의 1분기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많은 이들이 올해를 시작하며 금연, 운동, 자격증 취득 등 그 분야가 어찌됐든 나름의 목표를 세우고 그에 걸맞은 계획을 수립했을 것이다. 헌데 대개 이맘때가 되면 중도 포기자가 속출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수립했던 계획을 2개월 동안 전혀 실천하지 않았거나 미흡해 이미 목표 달성에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백기를 들고 나오는 까닭이다. 계획을 수립하는 것보다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대원칙
사설
김보현
2021.03.15 18:26
-
-
-
지난달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근 2년간 산재가 다발한 9개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청문회를 개최했다.이는 사실상 국회에서 열린 사상 첫 산업재해 기업 청문회였다. 여기에 임시국회 회기 중 상임위 차원에서 대기업의 CEO들을 대거 불러 세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에 국민들의 이목이 이번 청문회에 집중 됐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날은 많은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아쉬운 장면들이 이어졌다. 먼저 솔직하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산재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고백하고, 이를 토대로 한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오피니언
2021.02.26 14:06
-
-
지난 2015년 1월 12일 파주 소재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지보수 작업 중 질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1.2심에서는 LG디스플레이 임원 및 책임자에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유죄를, 협력업체 A.B사의 관계자에게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다르게 판단했다. 협력업체에서 직접 관리.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관계없이 산소농도 측정 등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하지 않았으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다시 심리.판단해야 한다며 원
사설
2021.01.29 15:32
-
-
-
-
-
후두부, 좌측 쇄골(빗장뼈), 좌·우측 늑골(갈비뼈), 우측 척골(아래팔 뼈), 좌측 견갑골, 우측 대퇴골(넓적다리 뼈) 등 전신 골절 그리고 강한 외력에 의한 췌장 절단.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어느 교통사고 사망자의 얘기가 아니다. 아동학대로 세상을 떠난, 고작 16개월 된 여아, 정인이의 몸 상태다.지난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는 정인이 입양 부모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이번 사건이 앞서 한 방송사의 보도로 재조명된 이후
사설
2021.01.15 10:06
-
-
올해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PB상품 상자의 82.9%에 손잡이가 설치된다. 고용노동부가 “반복적인 상자운반 작업이 마트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마트산업노조 등 노동계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이다. 제조업체와 주요 택배사, 온라인 유통사도 이러한 취지에 깊이 공감해 동참의 뜻을 내비쳤다.이 ‘상자 손잡이’라는 작은 변화로 인해 마트 및 택배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허리에 전달되는 부하 중 약 10%를 줄이게 됐고, 체감 7kg 가량의 무게
사설
2021.01.05 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