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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에 故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삼성 사장단과 주요 임원, 해외 주재원 등 200여 명이 모였다.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라. 농담이 아니라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며 작심하고 호통을 쳤다. 기존 양적 목표 달성에 급급해 품질 등 질적 요인을 소홀히 하는 관습에 빠져있던 삼성 임직원들에게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이른바 ‘신경영’ 선언의 시작이었다.이 회장의 신경영 대장정은 수개월간 계속됐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수차례의 강연에서 이 회장은 “자율이다.
사설
안전저널
2021.12.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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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년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된다. 적용 대상이 되는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역력한 모양새다.이 법을 두고 갈등의 불씨도 여전하다. 지난 9월 28일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하위법령 제정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됐지만, 노동계와 경영계는 극명한 입장 차이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경영계에서는 법의 모호성 등을 이유로 법 집행 과정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보완 입법을 요청하고 있고, 노동계에서는 시행령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당초 법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지적하고
사설
안전저널
2021.11.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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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이런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운이의 죽음이 촛불이 되어 다른 친구들의 등불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전남 여수의 요트 선착장에서 잠수작업 중 숨진 고(故) 홍정운 군의 아버지가 추모제에서 남긴 말이다.현장실습을 나간 전남 여수의 한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잠수 관련 자격증이 없는 학생이 감독자도 없이 혼자서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 등을 제거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2017년 제주 생수공장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이민호군이 숨진 뒤 정부에서 현장실습 제도 개선책을 내놨지만, 4
사설
안전저널
2021.10.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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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이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유의미한 통계치가 나왔다.교통경찰업무관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8~22일)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총 1773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4명에서 26명으로, 부상자도 3663명에서 2330명으로 각각 23.5%, 36.4% 줄었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난 1976년부터 실시한 교통사고 통계 집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추
사설
안전저널
2021.10.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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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활동은 중소규모 제조업 사업장과 건설업 현장의 끼임·추락재해 예방이다. 각종 산재예방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소하지 않는 사고성 사망자수를 올해 목표인 700명대로 줄이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고용노동부는 지난 2일 산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중소규모 건설업 현장,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네 차례에 걸쳐 실시한 일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전체 감독대상 1만2381개 중 64.6%인 7995개 현장에서 안전조치 미흡사항이
사설
안전저널
2021.09.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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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9월 25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건널목에서 친구와 함께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故윤창호 군이 만취상태의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윤 군은 의식불명의 상태로 약 45일간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군 전역을 앞둔 젊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은 음주운전에 대한 전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운 동시에 음주운전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 유발 시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는 ‘제1 윤창호법’,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제2
사설
안전저널
2021.08.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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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이상기후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류를 향한 지구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최근 캐나다 서부와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전례 없는 폭염으로 약 800명이 숨졌다. 6월 일평균 최고기온이 20도를 밑돌던 밴쿠버의 작은 도시 리턴의 최고 기온은 50도 가까이 치솟았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12개 주(州)를 초토화시킨 초대형 산불과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한 폭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열흘 간격으로 연달아 내리며 약 2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설
안전저널
2021.07.30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