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란 구성요건에 해당하고 위법하며 유책한 행위이다. 즉, 범죄개념은 구성요건 해당성, 위법성, 책임성이라는 3가지 성립요건을 개념요소로 하고 있다. 형사처벌이 수반되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도 그 성립을 위해서는 이 3가지의 요건을 충족하여야 한다.첫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는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되어 있는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행위이다(구성요건 해당성). ‘구성요건’이란 통상적 의미로는 형벌을 부과할 행위를 유형적ㆍ추상적으로 파악하여 법률에 기술해 놓은 것을 말한다. 예컨대, 「산업안전보건법」 제69조 제3호에
사고의 원인규명에는 처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두 번 다시 사고를 일으키지 않게 할 목적으로 행해지는 사고조사도 있다. 책임추급을 목적으로 하는 사고수사와 사고의 재발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사고조사가 있는 것이다.사고수사의 목적은 법률위반을 한 사고책임자를 찾아내어 처벌하고, 그것을 통해 예방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러한 처벌 전제의 수사는 실제로 처벌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강한 의심을 받아 왔다. 데커(S. Dekker)는 휴먼에러가 일반적으로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의료업계, 항공업계 등에 종사하는 전문적 실무자의 휴먼
안전배려의무는 사용자(사업주)가 근로자에게 부담하는 근로계약(고용계약)상의 의무로서, 근로자의 노무제공을 위해 설치하는 장소(시설), 설비 또는 기계·기구 등을 사용하거나 사용자의 지시 하에 노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의 생명, 신체 등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도록 배려하여야 할 의무이다.즉, “사업주가 근로자를 채용할 때에 당해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주의의무를 다하면서 근로하게 한다.”는 것이 암묵적으로 계약내용으로 되어 있고, 이 안전배려의무에 위반하여 재해를 입게 한 경우에는
결과적 가중범이란 고의의 기본범죄가 본래의 구성요건결과를 넘어 행위자가 예견하지 못한 중한 결과를 발생시킨 경우에 형이 가중되는 범죄를 말한다. 즉 고의의 기본범죄와 과실의 중한 결과발생이 결합된 범죄유형을 말한다. 예컨대, 상해행위(형법 제257조 제1항: 상해죄의 법정형은 7년 이하의 징역)가 행위자의 인식을 초과하여 보다 중한 결과인 피해자의 사망을 초래한 때, 중한 결과인 사망으로 인하여 형이 가중되는 상해치사죄(형법 제259조 제1항: 법정형은 3년 이상의 징역)로 처벌되는 경우, 이 상해치사죄가 바로 결과적 가중범이다.형
형사범에서는 범죄를 행한 자만을 벌하지만, 산업안전보건법 등 각종 행정형법(행정범)의 영역에서는 직접 행위를 한 자연인(행위자) 외에 법인 또는 업무주(개인사업주)를 처벌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을 ‘양벌규정’이라 한다. 이 경우 법인 또는 업무주(개인사업주)를 통틀어 사업주라고 한다.법인의 범죄능력과 수형능력을 부인하는 입장에서도 행정형법은 윤리적 요소가 비교적 약하며 합목적적·기술적 요소가 강하다는 특수성을 강조하여, 양벌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법인’ 또한 처벌하는
본조는「 근로기준법 」제104조와 동일하게 이 법 또는 이 법에 따른 명령에 위반하는 사실에 대하여 근로자가 근로감독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을 규정하는 한편(법 제52조 제1항), 사업주에 대하여 그 신고를 이유로 하는 해고 등의 불리한 처우를 금지하고 있다(법 제52조 제2항). 이를 위반한 자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법 제67조 제1호). 본조의 위반을 무거운 형사처벌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근로자의 신고권을 산업안전보건에 있어서 중요한 권리로 보겠다는 입법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기업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하거나 작업장에 산업재해 발생의 위험이 있으면 과태료 부과를 비롯하여 다양한 행정적 책임이 수반될 수 있다. 이것은 위험을 제거하거나 저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과되는 것으로서 형사처벌(형사적 책임)이나 민사배상(민사적 책임)과는 별도이다.과태료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하여 행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정질서벌로써 행정적 제재이자 경제적 제재에 해당한다. 과태료의 부과 대상자는 원칙상 질서위반행위를 한 자이다. 그런데 법인의 대표자,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사용인 및 그 밖의 종업원이 업무에
사업주가 사용중지명령서 등을 받은 경우에는 관계 근로자에게 해당 사항을 알려야 하고(시행규칙 제133조의2 제2항), 그 개선이 완료되어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장이 사용중지명령을 해제할 때까지 해당 건설물 등을 사용하여서는 아니 되며(시행규칙 제133조의2 제3항), 발부 또는 부착된 사용중지 명령서 등을 해당 건설물 등으로부터 임의로 제거하거나 훼손시켜서는 아니 된다(시행규칙 제133조의2 제4항).그리고 지방고용노동관서장은 근로감독관 또는 안전보건공단 직원의 사업장 감독, 검사 또는 지도 등의 수행결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하여 필요하
지방고용노동관서장은 법 제51조 제1항 및 제4항에 따라 검사 및 안전보건점검 등의 결과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사업주’에 대하여 건설물 또는 그 부속건설물·기계·기구·설비·원재료의 대체·사용중지·제거 또는 시설의 개선, 그 밖에 안전보건상 필요한 조치를 명령(이하 ‘안전보건조치명령’이라 한다)할 수 있다(법 제51조 제6항). 여기에서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의무주체가 다양한 점을 감안할 때, 안전보건조치명령
우리 형법에서는 원칙적으로 고의범만을 처벌 대상으로 하고, 과실범은 예외적으로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처벌한다(형법 제13조, 제14조). 또 과실범의 처벌은 예외적일 뿐만 아니라, 처벌하는 경우에도 고의범에 비하여 법정형이 낮기 때문에 고의와 과실의 구별은 중요하고 그 실제적 영향이 지대하다.예컨대, 일정한 행위로 타인이 사망한 경우에 사망에 대한 고의가 인정되면 보통살인죄로서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처벌받는 데 비하여(제250조 제1항), 사망에 대하여 과실이 인정되면 과실치사죄로서
최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이 입법예고되었다(2018년 2월 9일~3월 21일). 입법예고안 중에는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현행법보다 오히려 축소된 내용이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이를 발췌하여 설명하고자 한다.전부개정안 제2조(정의) 제9호 도급인에 대한 정의의 단서에서 “제10호의 발주자는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제10호에서 발주자란 “건설공사를 타인에게 도급한 사업주로서 자신의 주도 하에 건설공사를 하지 않는 자”로 표현하고 있는바, 이렇게 되면 유지보수공사, 교체&mi
모름지기 사업장의 안전보건은 사업장 각 부문의 안전보건(전기안전, 가스안전, 소방안전, 설비안전, 보건, 위생 등)을 망라하여 종합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사업장 안전보건관리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이 구심점을 가지고 작동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각 분야의 안전·보건담당자가 구심점 없이 기술적 안전조치를 중심으로 각 개별법에 따라 분절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다 보니 협력업체의 작업에 대한 안전보건관리가 포괄되지 못하는 등 안전보건관리가 종합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근로자
화학업종 등 유해·위험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은 화재·폭발·누출 등에 따른 중대산업사고의 발생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중대산업사고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공정·설비 등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정안전관리(Process Safety Management:PSM) 제도를 규정하고 있다..산업안전보건법. 제49조의2는 위험물질의 누출, 화재, 폭발 등으로 인하여 사업장 내의 근로자에게 즉시 피해를 주거나 사업장 인근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고로서 ①
위험성평가와 그간 사업장에서 추진해 온 일상적 안전활동은 유사한 점이 없지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위험성평가와 일상적 안전활동 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위험예지활동을 비교해 보기로 한다. 양자는 실시자, 목적, 시기, 실시방법 등에서 아래 표와 같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위험성평가를 도입한다고 해서 위험예지활동을 실시하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위험성평가의 도입은 위험예지활동의 활성화로 연결되고, 또 위험예지활동이 위험성평가의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각각의 방법의 이점을 살리
위험성평가의 기법으로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ISO/IEC 31010(Risk management . Risk assessment techniques)에서는 31가지의 위험성평가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위험성평가의 기본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르는 것이고, 사업장 전체 영역(분야)에 걸쳐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유해위험요인을 포괄해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사업장의 일부 영역(분야)이나 일부 유해위험요인에 한정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였다고 하여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의2에 따른 사업장 위험성평가(이하 &ls
정진우 교수의 산업안전보건법 해설어느 국가를 불문하고 산업재해는 산업혁명 이후 근대적 기계생산방법의 도입으로 수적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산업화에 불가피하게 수반된 어두운 산물로서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산업재해는 피재자가 되는 근로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생활기반을 빼앗고, 본래 행복해야 할 인생을 일거에 불행으로 빠뜨리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한다.우리나라에서도 급속한 산업발전 과정에서 선진국과 동일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산업재해의 증가를 초래하여 왔다. 이로 인해 근로자의 산업재해 위험의 방지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규제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물질안전보건자료의 작성·비치 등)상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제도는 근로자에게 위험 또는 건강장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는 화학물질의 위험성 또는 유해성 등에 관한 정보제공의무에 대하여 규정한 것이다. 이 MSDS는 간단히 말하면 화학물질에 관한 취급설명서에 해당한다.화학물질에 의한 산업재해는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업현장에서 화학물질의 위험성 또는 유해성 등의 정보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산업현장에서 위험 또는 건강장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적절
「산업안전보건법」 제48조(유해·위험방지계획서의 제출 등)의 규정은 사업주가 일정한 공사 또는 작업을 개시하려고 할 때,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사전에 고용노동부장관(안전보건공단에 위탁)에 제출하여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정한 것으로서, 근로자의 위험 및 건강장해의 방지에 철저를 기하기 위하여 재해의 발생이 예상되는 설비가 설치되거나,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해칠 수 있는 생산방법, 공법 등의 채용이 이루어지는 것을 미리 체크하려고 하는 것이다.즉, 사업주는 ①일정한 업종 및 규모에 해당하는 사업장에서 건설물
경고표시 제도는 근로자가 취급하는 물질의 유해성ㆍ위험성, 취급상의 주의사항 등을 사전에 알지 못하여 발생하는 폭발, 화재, 중독 등의 사고·재해를 방지하고, 유해물질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초기 증상의 불분명 때문에 당해 유해물질의 폭로에 대한 처치 시기를 놓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상화학물질의 양도 또는 제공 시에 용기 및 포장에 그 명칭, 유해.위험문구, 예방조치 문구 등을 표시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정한 것이다.물질안전보건자료 제도의 경우 사업주의 근로자에 대한 건강장해 및 위험 방지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지도록
기계·설비에 의한 위험과 건강장해의 방지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기계·설비의 생애주기(life cycle)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기계·설비에 대하여 설계·제조단계에서부터 사용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제를 하고 있다.먼저, 일정한 유해위험기계·설비에 대하여 설계·제조 당초부터 일정한 기준에 따르도록 하여 불비한 기계·설비가 사용에 제공되지 않도록 유통되기 전 단계인 설계·제조단계에서 제조자 또는 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