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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도 병원 사람들은 조문 받지 말아 달라”지난 5일 서울의료원 A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유서에 남긴 말이다. A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에는 병원의 직장 내 괴롭힘, 이른바 ‘태움’이 배경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새서울의료원분회 측은 10일 입장서를 내고 “주변 동료들과 유가족의 말에 따르면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희생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직장 내 괴롭힘 관련 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11
사설
2019.01.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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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전국의 여러 지자체장들이 너도나도 ‘1일 환경미화원’ 체험을 실시했다. 그들은 새벽부터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거리 곳곳의 쓰레기를 쓰는 등 환경 정화 작업을 벌였다. 그리고 함께 식사를 하며 애로·건의 사항을 귀담아 들었다. 이어서는 덕분에 거리가 깨끗해지고 쓰레기로 인한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감사함을 표했다. 전부터 안전보건의 사각지대라 불리던 환경미화 분야이기에 지자체장들의 큰 관심이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결론적으로 크게 바뀐 것은 없는
사설
2019.01.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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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동료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고, 우리 아들·딸들이 정규직화 되는 것은 이제 시작입니다”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앞에서 남긴 말이다. 이 날은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역사에서 길이 기억될 날이 됐다. 2018년 마지막 본회의에서 원청의 안전·보건책임을 강화해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이른바 ‘김용균법’이 극적으로 처리된 것이다. 또 그간 안전보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직장 내 괴롭힘&rsqu
사설
2019.01.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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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잦은 사고로 우려가 끊이지 않았던 KTX가 결국 지난 8일 ‘탈선’이라는 대형사고까지 내고 말았다. 당시 주행속도가 시속 103㎞ 정도라 15명이 부상을 입는 데 그쳤지, 만약 속도가 더 빨랐거나 심한 곡선구간에서 사고가 났다면 엄청난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이번 KTX 탈선사고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다시금 지난 9월 발생했던 서울 상도동 유치원 붕괴 위험 사고를 떠올리고 있다. 두 사고 모두 정말 운이 좋았다 뿐이지, 아찔한 사고이기는 마찬가지다. 특히나 최근 유치원 문제로 사회가 워낙 시끄럽다보니
사설
2018.12.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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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 유명 관광지에 설치된 케이블카가 많은 국민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허나 그 관심만큼 국민들에게 보답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시설 운영에 있어 가장 소중한 가치인 안전을 경시하는 것 같아 배신감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가을 행락철 및 스키장 개장을 앞두고 케이블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43개 지자체(총 52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사업자가 안전점검 항목 중 일부를 누락하거나 그 결과를 지자체에 보고하지 않는 등 안
사설
2018.11.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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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지난달 22일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사업주의 보건조치 의무사항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건강장해’를 신설하는 한편,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건강장해를 예방하고 고충을 처리하기 위한 상담소를 설치·운영하도록 했다.이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발의하며 직장 내 괴롭힘이 너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
사설
2018.11.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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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장마철 등과 함께 대표적인 취약시기인 동절기가 다가오자 고용노동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겨울철 취약요인에 따른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서둘러 감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5일 고용부에 따르면 다음달 7일까지 전국 600여 곳의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안전관리가 불량한 건설현장에 대해 집중감독을 실시하고, 법 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작업중지, 과태료 부과 등 엄중 조치를 한다.고용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전체사망자수 1073명 가운데 가장 많은 270명(25.2%)이
사설
2018.11.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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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발생한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여파가 쉽게 가시질 않고 있다. PC방 직원의 얼굴을 30회 이상 찔러 살해한 범인의 잔인한 행위도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지만, 그 못지않게 이런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아무런 보호조치를 받지 못한 PC방 직원의 열악한 근로환경에 국민들은 격노했다.근로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보호장치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이런 일이 발생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지난 9일 PC방과 편의점 등 야간 다중이용업소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의 안전보장을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사설
2018.11.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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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이 40%가 넘는 제주도의 유명 생수업체 삼다수가 한순간에 ‘안전불감증 기업’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지난달 20일 오후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생수 이송용 설비의 오류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설비에 들어가 점검 중이던 생산직 직원 김모씨가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진 것이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도의 미흡한 안전관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심지어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이슈로 등장했을 정도다. 삼다수가 어떤 브랜드이고 어떤 기업인가? 우수
사설
2018.11.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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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경남 김해시 서상동 4층짜리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3세인 14살 중학생과 4살 어린이가 숨졌고, 숨진 남매의 다른 오누이인 12살(초등 5년)과 이들의 이종사촌인 13살(초등 6년) 어린이는 중상을 입었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일 어린이들의 이모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가 화재 발생 1시간 전쯤 장을 보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다. 이로 인해 집에는 한국말이 서툰 어린이들만 남겨졌고, 하필 이때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비극이 일어나고 말았다.이번 화재 사고는
사설
2018.11.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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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채 세 달이 남지 않았다. 2018년의 문을 열며 워낙 원대한 희망에 부풀었었기에 가는 시간은 더욱 빠르게 느껴지고 남은 시간은 더욱 짧게 다가온다.지난 1월 정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대 분야(자살·교통사고·산업재해) 사망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3대 프로젝트 중 산업안전분야의 주요 계획을 다시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정부는 모든 주체별(발주자·원청·사업주
사설
2018.10.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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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호경기 시절만큼은 아니나 그래도 사회곳곳에 한가위의 들뜬 분위기가 한껏 감돈다. 오랜만에 사랑하는 가족친지를 본다는 설렘에, 긴 휴식을 누릴 기대에 많은 이가 행복해하고 있다. 허나, 이런 때일수록 안전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언제나 그래왔듯 사고는 방심을 파고든다.즐겁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는 일터와 삶터 모두에서 안전을 적극 실천에 옮겨야 한다. 우선 산업현장에서는 연휴 동안 안전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는 점을 감안, 사전에 자율안전점검 및 안전교육을
사설
2018.09.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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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의 2017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재해자수 8만9848명 중 질병 재해자수는 9183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07명(16.6%)이나 증가한 수치다. 더 큰 문제는 사고 사망자수(964명)는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반면, 질병 사망자수(993명)는 전년 동기 대비 22.9%가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작업으로 인한 사고성 위험보다 근로자의 건강장해 예방에 보다 중점을 둔 안전·보건관리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장해 문제는 비단 산업현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
사설
2018.08.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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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오는 9월부터 백화점·면세점 노동자 휴게시설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선다. 이들 사업장 판매노동자와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열악한 휴게시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아직도 이들 중 상당수가 화장실을 휴게시설로 사용하는 등 휴게공간이 없거나 부족해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이다. 휴게시설이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동조건임에도, 이 조차 준수하지 않는 사업장이 너무 많아서 결국 감독당국이 칼을 뽑아든 것이다. 분노를 자아내는 일이자,
사설
2018.08.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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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안전권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National Action Plan)을 수립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드디어 정부가 각종 재난 및 사고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를 인권(人權)으로 여기고, 이에 근거해 국가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그동안 ‘안전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라고 밝혀온 정책기조를 명백하게 명문화했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안전을 대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앞으로
사설
2018.08.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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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이 폭염과 사투 중이다. 정확히는 상대가 너무 강해 피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옥외작업이 많은 건설현장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처절하다. 공사를 끝내야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니 계획대로 공정을 진척하기가 너무나 어렵다.폭염으로 작업 자체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 근로자들의 건강보호 차원에서 물 지급과 함께 주기적으로 휴식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정부의 서슬 퍼런 감시의 눈길도 현장의 목을 죄인다. 고용노동부와 국토부 등은 7월과 8월 동안 폭염에 취약한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가운데 열
사설
2018.08.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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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곡, 강, 바다 등의 물놀이 터에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많은 이들이 고단한 일상을 벗어나 꿀맛 같은 휴식을 만끽하기 위해 강과 바다를 찾지만, 사실 이들 장소에는 재미와 즐거움만 가득한 게 아니다. 안전을 소홀히 할 경우 한순간에 쉼터가 아닌 위험지대로 돌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이고, 계곡이고, 바다다.물놀이 터에서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의 준수’가 필수다. 각 장소와 상황별로 반드시 지켜야할 주요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먼저 물에 들어가기
사설
2018.07.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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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까지는 재해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산재현황에 따르면 3월말 산업재해자는 2만352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71명(11.7%)이 증가한 수치다. 사망만인율도 0.29.로 전년 동기 대비 0.02.p 증가했고, 사망자수도 53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명(9.8%)이 늘었다. 단, 석 달 만에 대부분의 산업재해 지표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정부가 역점을 두었던 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사설
2018.07.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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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시기인 여름을 앞두고 산업안전보건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6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여름철 옥외작업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감독을 실시하고, 6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는 전국 건설현장 900여 곳을 대상으로 장마철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감독에 나선다.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법 개정 논란 등 복잡한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고용부가 산업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감독에 나서는 이유는 너무나 명백하다. 여름철 재해가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다.여름철 최대 위험요인은 장마와 태풍 등이라 할
사설
2018.06.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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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국가안전대진단이 끝난데 이어, 5월 18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까지 마무리됐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범국가적 안전 행사가 모두 끝났다. 두 행사 모두 과정에서는 별 탈 없이 잘 진행됐다. 문제는 결과물이다.먼저 국가안전대진단부터 살펴보면, 아직도 우리나라가 안전선진국을 향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이 위험투성이고 사회 전역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음을 다시금 볼 수 있었던 것이다.행안부에 따르면 올해는 34만6346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이 진행됐다. 점검 결과
사설
2018.05.31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