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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5일 군 전역을 앞둔 22세 청년 윤창호씨가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세상을 떠났다. 당시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1%로 만취상태였다. 윤 씨의 친구들은 너무나 미약했던 가해자 처벌규정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청와대 게시판에 음주운전처벌강화를 담은 청원을 올렸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음주운전 사고에 격분했던수많은 국민들이 이에 동의했다. 그리고 음주운전 사망사고 가해자를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토록 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개정안’, 일명 ‘제1윤창호법&rs
사설
2019.07.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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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산업재해 지표가 지난해에는 주춤했다. 2018년 산업재해율은 0.54%로 전년 동기 대비(0.06%p) 소폭 증가했으며, 전체 재해자수(10만2305명)와 사망자수(2142명)도 각각 13.9%, 9.5% 늘어났다. 산재보험 적용 확대 등 제도개선에 따른 과도기적 양상이라는 정부의 분석을 감안해도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절반이 지나간 올해의 산업안전 성적표도 심상치 않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한 달 간 전국 건설현장 702곳을 대상으로 불시감독을 실시한 결과, 산업현장 내 기본안전수칙 미
사설
2019.07.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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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혹한기와 함께 대표적인 취약시기인 장마철이 다가왔다. 장마철에는 집중 호우로 인한 지반의 약화로 거푸집이나 동바리 등의 붕괴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습윤한 날씨로 인해 식중독 등 각종 질병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이런 다양한 위험성을 감안, 정부 부처들도 서둘러 대비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595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우기 대비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고용노동부도 6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전국 건설현장 700여 곳에 대하여 장마철 대비 불시 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설
2019.06.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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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안전보건공단이 올해 첫 질식사고 발생경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27일 대전의 모 공원 상수도 맨홀 내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양수기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망한데 따른 후속조치다.첫 질식사고 발생경보가 1월에 발령됐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반기가 거의 지나도록 질식사고 발생 소식이 없어 무사고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는데, 결국 이리되고 말았다. 재해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고, ‘나쁜 사고’인 질식사고가 또 다시 반복됐다는 것에서 생겨나는 아쉬움도 억누르기가 쉽지 않다.
사설
2019.06.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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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하고 손해가 발생한 경우 근대법제 하에서는 민사책임으로 손해배상의무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것을 정하고 있는 것은 「민법」 제750조이다.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사고에서 많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과실이다. 과실이란 주의의무 위반이다. 예를 들면, 산업안전보건법령이 정하고 있는 안전보건기준을 위반하여 산업재해를 발생시키거나, 교통법규가 규정하고 있는 신호준수, 속도준수 등의 규제를 위반하여 적신호를 무시하고
정진우의 산업안전보건법 해설
2019.06.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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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미안해 아가들, 좋은 곳에서 행복하렴’, ‘꽃 같은 우리 아이들, 어른들이 미안해요’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인근 공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들이 남긴 애도의 글이다. 옆에는 헌화와 추모리본 그리고 8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형들이 놓여 있다.지난달 15일 오후 7시58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인근 사거리에서 축구 클럽 통학차량이 카니발 차량과 충돌하면서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사설
2019.06.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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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에서 나쁜 결과의 발생에 대하여 여러 명의 과실이 병존하는 경우를 과실의 경합이라고 한다. 형법상의 과실에는 민법의 불법행위에서와 같은 과실상계라고 하는 관념은 인정되지 않지만, 과실이 경합한 경우에 일방의 과실이 타방의 과실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과실의 경합 중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과실이 중층적으로 경합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호텔 화재에서의 경영책임자의 과실과 현장종업원(직접행위자)의 과실과 같이 경합하는 과실행위자 간에 업무, 기타 사회생활상의 관계에서 감독자-피(被)감독자라고 하는 상하관계&mid
정진우의 산업안전보건법 해설
2019.06.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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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내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많은 불교도들이 통도사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량 한 대가 인도로 돌진을 하여 행인들을 덮친 것이다. 이 불의의 사고로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고 10여 명이 다쳤다.특히 숨진 여성이 3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하며 환자들을 위한 헌신의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전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허나, 이번 사고가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단지 안타까운 사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정확
사설
2019.05.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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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4일 저녁 7시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화마(火魔)는 250ha이상의 산림을 새카맣게 태웠다. 인제, 강릉, 동해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여 주택 400여채가 소실되고, 창고, 관광세트장, 축산시설, 농업시설, 건물, 공공시설, 농업기계, 차량 등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복구하는 데만 수십 년이 걸린다고 한다. 산불발생 전과 같은 원래의 생태계로 우리 생애에 환원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이번 고성산불의 경우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불고 야간에 발생하다보니 초기
안전칼럼
2019.05.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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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오후 6시 50분(현지시간)께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불이 났다. 이날 화재로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프랑스 소방당국의 신속한 초기대응과 분투로 주요 구조물은 보존되는 등 전소만은 피했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첨탑 보수공사 중 전기회로 이상 또는 작업 근로자의 흡연으로 인한 실화(失火)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문화적 영감의 원천이자 파리의 상징이 화마(火魔)에 힘없이 주저앉는 모습에 프랑스
사설
2019.05.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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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에는 현재에 저항하는 헌신적 소수와, 이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 다수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그랬다. 1970년 11월 평화시장 앞에서 전신에 석유를 뿌린 채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고 소리쳤던 그의 외침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냈으며, 한국노동운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Uncle Tom’s Cabin, 1852년)을 집필한 해리엇
사설
2019.05.03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