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나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하면 90% 수준에 이른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여객 수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명소 곳곳을 배로 유람하며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필자는 작년 이맘때쯤 여객선을 타고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은 코로나 방역완화로 없어지거나 자율에 맡겨졌지만 작년에만 해도 온도체크, 손소독제 사용은 필수였다. 당시에도 탑
최근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 시행령 개정을 예고하고 나섰다. 올해 초 법이 본격 시행된 지 일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대응이다. 그간 경영계가 중처법으로 인해 현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개정을 촉구해온 것이 정부가 움직이게 된 배경으로 지목된다.현재 경영계는 중처법을 두고 산업재해 감소효과가 없다며, 법의 실효성을 운운하고 있다. 특히 불명확한 규정으로 경영활동이 위축되는 등 현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처법을 반대하는 이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이 법
우리나라 안전보건 분야에서 시스템의 일종인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을 시스템적 관점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시스템이란 “어떤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상호작용하는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구성된 집합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시스템은 지속성, 일관성, 통일성을 가진다. 일반적인 시스템에 공통적인 구성요소는 투입(input), 산출(output), 프로세스(process: 투입을 산출로 변환하는 상호 관련되거나 상호작용하는 일련의 활동), 피드백(feedback) 등 4가지이다.시스
민족 대명절 추석(秋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 연휴는 다시 예년의 북적북적한 우리 고유의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3년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인 만큼 이제는 그간 억눌린 친척 방문, 가족 만남, 여행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이들과 이야기꽃을 피울 설렘에, 여느 때보다 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모두가 부풀어 있을 이 시기 결코 간과해선 안 되는 한 가지가 바로 일터의 안전 문제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 시기 산업현장에서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쉽게 누
[사례]취미로 회사 일상생활을 브이로그 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근로자 A씨. 최근 부수입이 증가하자 본업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부업에 매달리게 되었다.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영상에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회사 직원이라면 대상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이름을 정하고, 근거 없이 회사 임원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았다. 심지어 회사 근무시간 중에 영상제작을 하여 근무태만으로 업무수행에 차질이 생겼으며, 지각 결근 등 근태 불량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A씨의 겸직행위를 제재할 수 있을까? 또한 근로
▣TBM 진행에 대한 공식적인 절차는 없지만 보통 다음의 단계에 따라 진행한다. ▲1단계: 팀원들이 모여 상호 인사, 스트레칭을 하는 도입단계▲2단계: 작업자의 건강과 복장, 보호장구, 공구를 확인하는 점검 단계▲3단계: 각각의 작업 내용과 각자의 임무를 지시하는 작업지시 단계▲4단계: 당일 행하는 작업의 위험요소 확인 및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를 예측하여 발표하는 위험 예측 단계▲5단계: 가장 큰 위험요소에 대하여 재확인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확정하고 팀의 공통 목표로 확인하는 확인 단계▲6단계: TBM 인원이 많을 경우,
KOSHA-MS 인증 제도의 폐지 여부를 놓고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관리시스템(체계)의 일종인 KOSHA-MS를 인증받은 기관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규정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것이 스스로의 모순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KOSHA-MS 인증을 폐지하려고 하고 있고,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중대재해처벌법과 KOSHA-MS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그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아쉬운 점은 두 기관 모두 자율적 안전보건관리의 중요수단으로서의
[사례]근로자 A씨는 3월 5일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3월 10일까지만 근무를 하겠다고 퇴사 의사를 밝혔다. 사측에서는 A씨의 업무 특성상 인력충원이 어렵고, 인수인계가 상당기간 필요해 해당일에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 때 사용자는 근로자가 원하는 퇴사일에 승낙하지 않고, 퇴사일을 미룰 수 있을까? 사용자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는 경우 근로자는 어떠한 사항에 유의해야 할까?[시사점]통상 근로자가 사직서 제출을 하여 사용자가 수리를 하면 그로써 근로자가 원하는 퇴사일에 계약해지의 효력이 발생한다. 즉 상기 사례의 경우 사
여름철은 문화재 수난시대(受難時代)다. 우리나라의 기후적 특성상 폭염과 태풍, 폭우 그리고 산사태 등 문화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수의 재난·재해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주요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지난 2016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차바’로 37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2018년에도 집중호우로 인해 15건의 국가지정문화재 피해가 났다.또한 지난 2020년 7월 이틀간 내린 집중 호우로 공주 공산성 성벽이 10m 가량 붕괴됐으며, 여기에 더해 8월과 9월 각각 집중호우와 태풍(마이삭)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경제학적 관점에서 기업의 본질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다. 당연히 기업의 가치는 재무적 성과와 비례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ESG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가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떠올랐다.이러한 흐름 속에 안전이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ESG 중 사회(S) 부문에서 안전이 주요 이슈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최근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건물 붕괴참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안전한 기업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모든 임직원들이 동료나 근로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 전/중에도 안전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정기적으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일 것이다. 즉 안전 문화가 성숙했을 때 나타나는 안전이나 위험 사항에 대해 활발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모습이 이상적인 상태이고, 그 시작점이 TBM이라고 할 수 있다.안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TBM이라는 단어를 대부분 들어봤을 것이다. TBM은 툴 박스 미팅, 위험 예지 훈련(활동), 안전 대화
OSHMS(Occupational Safety & Health Management System)는 ISO 45001, ILO-OSH 2001과 같은 국제규격이 제정되어 있지만, 각국의 법령, 문화, 관행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자국의 상황을 토대로 한 독자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나라도 많이 있다.ISO 45001과 다른 OSHMS 규격의 기본적인 부분은 거의 동일하지만, 다른 OSHMS 규격에는 없거나 약하게 규정하게 규정되어 있는 ISO 45001의 특징적인 요구사항도 적지 않게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OSHMS 규격
이제 코로나를 뚫고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실외에서는 아무 부담 없이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등 외부활동이 자유롭다. 해수욕장에서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스크 없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새롭게만 느껴진다. 분수대가 있는 공원에서는 벌써부터 아이들이 장난감 총으로 물을 뿌리고, 분수로 뛰어들며 마냥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관광지에도 사람들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필자가 작년 이맘때쯤 있었던 일이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를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시설물 안전점검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시설물을 점검한 후, 위험한 부분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때에 따라서는 보강 방안까지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시설물 관리자‧건물주 등에게 점검 결과를 알리고, 보강 및 안전 조치를 요청하는 등의 행정 처리에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국가안전대진단도 비슷하다. 해마다 실시되는 국가안전대진단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8월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59일간 진행된다. 이번에는 여름철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도 계획되어 있다.세월호
[사례]A씨는 회사에서 주택자금 5천만원을 대출하였고 일정액을 급여에서 상환하던 중 퇴직하게 되었다. 회사에서는 미상환된 3천만원에 대해 임의로 A씨의 퇴직금에서 상계하여 퇴직금을 지급하려 한다. 근로자의 대출금을 퇴직금에서 상계하는 것이 가능할까? 상계가 가능하다면 회사가 유의해야할 사항은 무엇일까? [시사점]근로기준법 제43조 제1항에 ‘임금은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그 전액을 지급하여야 한다’고 임금전액지급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으며, 제36조에서는 퇴직 등의 지급 사유가 발생한 때부터 14일 이내에 임금 등의 금품을 청산하여야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은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 및 이행 조치를 핵심적인 내용으로 규정하고 있다(법 제4조 제1호, 영 제4조). 중처법상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 내용과 범위 모두 매우 불명확하지만, 국제적으로 메가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Management System(이하 OSHMS)’의 번역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처법의 안전보건관리체계와 OSHMS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 45001은 어떤 관계라고 보아야 할까.중처법과 ISO 4500
지난 1월 27일 본격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법이 시행된지 5개월 여 가까이 되지만, 일터에서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그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까닭이다.실제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산재 사망자 수는 5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명(2.1%)이 늘었다. 사고사망자는 241명, 질병사망자는 345명으로 각각 3명(1.3%), 9명(2.7%)이 증가했다.하지만 단순히 3개월 간의 성적표만으로 중처법의 실효성을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있고, 시각을 달리해 어떤 부분에서
지난해 6월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1주기를 맞았다.당시 사고는 불법 재하도급 계약 비위 등 건설현장에서의 구조적 문제를 비롯해 우리 일터 안전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 부끄러운 참사였다.사람이 살아갈 안식처를 새롭게 짓기 위한 그곳에서 안전보다는 비용이, 세심한 관리‧감독보다 방관이 앞서다 무고한 시민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특히 국민들은 여느 사고보다 이날의 참사에 개탄을 금치 못했는데, 불과 수개월 전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돼 안전한 사회가 곧 실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분위
소방청의 ‘2020년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관공서, 학교, 문화재, 지하철, 지하가, 지하구, 공공건물, 공공시설, 이재민 100명 이상 및 이와 유사한 장소에서 발생한 중요 화재를 기준으로 볼 때 학교에서의 화재가 56건(42.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관공서 6건(4.5%), 공공건물 3건(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중요 화재 중 가장 화재발생 빈도가 높은 학교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신속한 피난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피난에
2년 넘게 우리를 괴롭혀온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천천히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멈췄던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제한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그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각종 문화행사도 다시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문화재 분야에서도 지난 5월 1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국가무형문화재 기지시 줄다리기가 3년 만에 개최되어 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기도 하였다.문화재에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향유하는 이러한 행사는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다. 다만 이러한